가설: 요정과 엘프의 운명
가장 강하게 남은 이론은 요정 여왕을 불멸의 군주로 보지 않는다. 자신의 민족이 자연과 기억 속으로 녹아든 뒤 분리 노드에 보존된 마지막 엘프 여사제로 본다.
한 시대보다 오래 살아남은 여사제
이 가설은 단순한 질문을 거부하면서 시작한다. 엘프가 사라졌다면 왜 그들의 여왕은 살아남았는가? 첫 번째 답은 그녀가 보통의 왕조적 의미에서 여왕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엘프와 드워프는 더 오래된 두 신적 원리를 작동시키는 민족으로 묘사된다. 아폴로의 엘프는 빛, 날씨, 얼음, 숲의 살아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조화를 유지했다. 키벨레의 드워프는 기계, 공식, 구조적 지지대를 통해 물질을 붙들었다. 신적 질서가 바뀌자 두 민족 모두 자신들의 시대를 정당화하던 기능을 잃었다. 엘프는 자신들이 지배하던 환경으로 녹아들었고, 드워프는 제작자가 사라진 뒤에도 작동하는 기계로 남았다.
요정이 예외인 이유는 자료의 가설이 그녀를 전환기의 여사제로 두기 때문이다. 인간 종교가 오래된 삼신을 후대의 삼두 신앙으로 왜곡한 뒤에도 그녀는 더 오래되고 왜곡되지 않은 삼중 구조의 기억을 보존한다. 몸은 한 시대의 석관처럼 얼음 속에서 잠들었다고 하며, 연속성은 분리 노드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세 원초적 힘의 마법이 노드에서 교차했다. 가설은 이 연결을 열쇠라고 부른다. 그녀는 단순히 죽음으로부터 숨겨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우주론이 어떻게 맞물렸는지 여전히 기억하는 유일한 생존 기계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 차이는 황금 질서에 대한 통상적 이야기도 뒤집는다. 가설에 따르면 요정은 노드 자체가 죽어 있었기 때문에 인간의 세 시대 동안 잠들었다. 인간의 탐욕이 충분히 강해졌을 때에야 영혼과 소유욕이 경계에 새로운 파동을 남겼다. 대재앙 이후 처음으로 노드가 움직였고, 그 안에 있던 옛 여사제를 되돌려 보냈다. 이 설명에서는 요정이 황금 질서의 산물이 아니다. 그녀의 귀환이 먼저다.
그 뒤 황금 질서는 그녀의 도구가 된다. 인간 사냥꾼은 살해를 의식으로 바꾸고, 탐욕은 괴물의 피가 황금으로 변하는 조건이 되며, 황금은 괴물·시민·깨어나는 기계를 잇는 다리가 된다. 요정은 엘프를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지 않는다. 노드를 다시 깨운 인간의 악덕을 가져다가 새로운 전례로 조직한다. 그래서 이 이론은 단순한 생존보다 더 급진적인 주장으로 끝난다. 죽은 민족의 마지막 여사제가 인간의 탐욕을 이용해 새로운 신적 힘으로 우주론 안에 들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기록은 이를 요정 여왕의 확정된 전기가 아니라 가설로 보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