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대: 붉은 왕들
두 번째 인간 시대는 물려받은 마법을 야망으로 바꾼다. 왕국들은 익숙한 역사 너머를 탐험하고, 마법 학파가 늘어나며, 폭군 마법사들은 영혼과 분리 노드를 실험한다. 그리고 시대는 자신의 기록 보관소가 불타는 붉은 밤으로 끝난다.
마법이 통치하는 법을 배우다
제1시대가 옛 세계를 발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면, 제2시대는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붉은 왕들은 바깥을 향하는 시대를 이끈다. 탐험이 늘고, 비인간 민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폭풍 문화가 등장하고, 구별 가능한 마법 학파가 형성된다. 인간 국가는 더 이상 고대의 힘을 두려운 유산으로만 취급하지 않는다. 그것을 조직하고 가르치며 권력과 결합하기 시작한다.
이 자신감은 날카로운 지리적 역설을 만든다. 중심 제국들은 점점 ‘역사 안에서’ 살아가며, 세계를 이해 가능한 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궁정과 제도에 둘러싸인다. 국경 지대가 비인간 민족을 직접 만나는 바로 그때 중심부에서는 그들이 신화가 된다. 분리 노드의 북부 폐허 가까이에 있는 길드글레이드는 정반대의 경험 끝에 서 있다. 그곳에서는 옛 질서와 새 질서가 맞닿는다. 궁정이 이 접촉 지대에서 멀수록 불가능한 일을 민담으로 취급하기 쉬워진다.
이 시대는 탐험에서 마법적 주권으로 이동한다. 폭군 마법사들은 노드를 의식에 사용하고, 영혼·기억·이전된 의식을 다룬 실험이 남은 기록에 등장하며, 원정대는 북부 폐허를 향해 더 깊이 나아간다. 분리 기계는 주관적 기억과 자유 의지를 전제로 설계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관행은 중요하다. 인간의 호기심은 바로 그런 조건 아래에서 이미 균형을 잃었던 체계 안으로 들어간다. 붉은 왕들은 위험한 도구를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간 통치자가 그것들을 지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제도로 만든다.
붉은 밤은 그 자신감과 그것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증거 상당수를 파괴한다. 마법사들은 학살되고 기록은 불타며, 후대 이단심문회는 일부 생존 연대기가 위조되었다고 주장한다. 시대는 아우렐리온다운 인식론적 함정으로 끝난다. 확실성을 회복한다고 주장하는 제도가, 비교 자료를 없애 버린 밤에서 권위를 물려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