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군도
얼어붙은 엘프의 북방 너머에는 바위와 유빙, 폭풍의 바다가 펼쳐진다. 그곳에서 드라카르의 후손들은 노래로 역사를 보존하고 얼음에 심장을 바치며 자신들이 ‘바다의 별’이라 부르는 혜성을 따른다.
얼음이 역사를 보존하는 곳
얼음 군도는 북부 국경이라기보다 단단한 땅이라는 개념 자체를 믿기 어려운 장소에 가깝다. 남아 있는 여행기는 바위와 유빙, 폭풍에 갇힌 섬들로 부서진 바다를 묘사한다. 올드렌 선장은 이 지역의 결정적 착각을 기록한다. 여행자는 땅 위를 걷고 있다고 생각하다가 그 땅이 아래에서 물이 움직이는 얼음임을 알게 된다. 이 불확실성이 그곳의 문화를 만든다. 길은 오래 믿을 수 없고 항구는 벽이 될 수 있으며, 수평선 자체가 바다와 추위 사이의 계절적 논쟁이다.
인간 주민들은 과거 벨미르 해안 구릉 요새에 자리 잡았던 북부 드라카르의 후손이다. 남부 연대기 작가들은 그들을 야성적이거나 야만적이라 부르지만 그 표현은 일관된 역사 기술을 가린다. 그들은 글 없이 기억을 보존한다. 각 세대는 동쪽에서 추위를 가져왔고 언젠가 영원한 원정의 길을 보여줄 것이라는 떠도는 ‘바다의 별’, 얼음 혜성의 노래를 물려받는다. 같은 노래는 길드글레이드도 기억한다. 기록관이 불타고 기억을 훔칠 수 있는 세계에서 매 겨울 살아남는 구전 전통은 역사의 부재가 아니라 다른 형태의 기록이다.
종교는 풍경 자체를 텍스트로 만든다. 얼음 사제들은 죽인 적의 심장을 얼어붙은 제단 위에 놓고 균열 소리를 듣고 예언을 읽는다. 행위는 장식적 잔혹함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얼음의 갈라짐 자체가 대답으로 취급된다. 길드글레이드에서도 북부 관습은 거울 얼음의 맹세와 얼어붙은 표면이 사람보다 이름을 더 잘 기억한다는 믿음으로 남쪽까지 울려 퍼진다. 이런 관습은 도시와 섬 사이에 있는 훨씬 오래된 얼어붙은 엘프의 북방과 불편하게 나란히 존재한다. 그곳에서는 이미 얼음이 폐허, 기억, 고대 마법 구조를 보존한다. 그래서 군도는 하나의 얼음 기록 너머에서 살면서 노래와 희생, 날씨로 또 다른 기록을 만든다.
정치적으로 섬들은 어떤 남부 국가에도 흡수되기 어렵다. 힘은 지역적이고 해양적이며 계절적이다. 중앙집권을 막는 바로 그 조건이 침략 비용도 높인다. 폭풍, 바다 괴물, 움직이는 얼음, 날씨를 교리처럼 읽는 사제들 때문이다. 길드글레이드에게 군도는 확실한 동맹이나 적이라기보다 때때로 배, 약탈, 예언의 형태로 도착하는 북부의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