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
오크는 아우렐리온 분류학의 거대한 역설이다. 살아 있는 살을 가졌지만 개인적 시간이 드워프 핵, 전쟁, 의무, 상속된 폭력이라는 반복 대체물로 바뀌었기 때문에 언데드로 분류된다.
시간을 대신한 전쟁
오크는 숨 쉬고, 먹고, 피 흘리고, 행군하며, 모욕을 기억하고 맹세를 지킬 수 있다. 그런데도 대순환은 오크를 언데드로 분류한다. 이유는 시체 생물학이 아니라 시간이다. 정전 표에 따르면 신체는 살아 있지만 개인적 시간은 드워프 핵, 기계의 관성, 전쟁, 반복되는 폭력이라는 대체물로 바뀌었다. 기억은 부분적으로만 남으며 대개 외상적이다. 기능은 강요되고, 의지는 인간에게 가능한 것과 같은 자유로운 틈으로 열리지 않는다. 한때 가능했던 영혼은 시간 대체가 일어난 순간 사라진 것으로 묘사된다.
기원조차 두 가지 규모로 기록되어 있다. 종족 기원 조사는 오크를 파괴된 드워프 기계에서 나온 뒤틀린 에너지의 자식으로 묘사한다. 크고 직선적이며 이미 명예 규범을 지닌 존재들이다. 후대 분류는 더 개인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드워프 핵을 통해 시간이 대체된 인간이라는 것이다. 두 기록 모두 구조의 대재앙을 중심에 두지만, 하나는 종 형성처럼 들리고 다른 하나는 변형처럼 들린다. 출처는 둘이 연속 단계인지, 별개의 전통인지, 같은 사건을 다른 기록 보관소에서 본 것인지 알려 주지 않는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의지를 잃었다고 여겨지는 뒤에 일어난 일이다. 오크 사회는 의무를 세운다. ‘오류의 민족’의 의지를 다루는 철학 장은 오크를 ‘혼돈의 규율’이라 부르며, 인간 연대기 작가가 전쟁의 오류라 부르는 이들의 공동체가 오히려 인간 공동체보다 더 결속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명예, 씨족, 봉사는 형식적 표가 ‘강요된 것’이라 부르는 순환 둘레에 안정된 도덕 구조를 만든다. 여기서 아우렐리온의 날카로운 모순이 생긴다. 오크가 친족과 민족을 의식적으로 섬긴다면 그것은 기능의 반복일 뿐인가, 아니면 인간 분류가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의지의 형태인가? 정전은 답을 내리지 않는다.
서부 초원은 이 논쟁에 문화를 부여한다. 오크와 고블린은 전쟁, 불, 약탈의 우상인 붉은 바람 아래에서 움직이며, 바람부름꾼은 그 현상을 명령으로 해석한다. 오크는 중량 전력을 제공하고 고블린은 수, 교활함, 기계를 제공한다. 녹색 전쟁은 두 민족을 벨미르의 계곡에서 몰아냈지만 변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끝내지는 못했다. 인간 노래는 ‘오크는 고블린에게 복종하기엔 너무 자존심이 세고, 고블린은 오크에게 복종하기엔 너무 영리해서 이 동맹은 왕국을 정복하지 못한다’고 농담한다. 그 농담은 동시에 전략 분석이다. 중앙집권하지 못한다는 점이 잠재적으로 압도적인 대군이 국가 규모의 무기로 변하는 것을 막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